‘하한가 연속’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왜? 원인

삼천리, 서울가스 주가추이. 자료=SK증권

1.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여파가 사흘째 이어지며 하한가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SG(소시에테제네럴)증권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던 종목들이 또다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4일 하한가 종목 8곳 중 6종목이 이틀 연속 또 다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을째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하한가 근처까지 폭락중인 모습도 발견되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 제보에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2.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 또 하한가

26일 오전 9시8분 기준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선광(003100), 서울도시가스(017390) 등 네 종목은 이날 가격제한폭(30%)까지 밀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데이타(032190), 세방(004360) 역시 각각 26.28%, 29.17% 급락하며 하한가 근처를 맴돌고 있다. 이들 6개 종목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절반 이상 빠졌다. 이날까지 폭락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사흘만에 60% 이상 빠진 상태다.

해당 종목은 업종은 모두 다르지만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한가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3. 하한가 원인

당국과 증권가는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몰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단계 사모펀드 세력의 주가조작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소화될 때까지는 연속 하한가를 각오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주가 급등 근거 부족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동안 삼천리·서울가스 주가는 수급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판단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이후 수혜종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입이 시작됐다", "유틸리티 섹터 내에서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도시가스 종목 매입도 있었다"며 "한전·한국가스공사 적자 및 배당 미지급으로 이들 종목에서 도시가스 관련종목으로 일부 수급이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또, "시가총액 증가로 인한 Index 자금의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며 "위와 같은 쏠림 현상으로 주가는 대폭 상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도시가스 사업은 연관성이 없다"며 "천연가스 소매가격은 도매 가격에 연동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도시가스 회사가 인식하는 영업이익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하며 주가 급등을 뒷받침할만한 실적개선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