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정보
2022년 6월 29일에 개봉한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은 3월 28일 기준 누적 관객 189만 명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헤어질 결심은 전작 아가씨, 설국열차, 올드보이 등을 맡으며 이미 감각적인 연출력과 독특한 각본과 스토리의 박찬욱 감독을 맡았다. 전작 <아가씨>이후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했고, 칸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시작으로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가 만나게 되면서 짙어지는 의심과 함께 깊어지는 관심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로 독특한 연출과 훌륭한 미장센, 배경음악, 음성 녹음, 두 사람의 대사를 통해 전해지는 서사가 신선하게 그려졌다. 이 독특함을 두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이 매력적으로 잘 살려주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평점 5점 만점을 주었고, 22년 칸 상영작 중 스크린 이터내셔널 평점 1위, 인디와이어 선정 22년 올해 칸 최고의 영화 TOP3에 뽑히기도 했다.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기도수’의 변사 사건이 발생한다.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사망자의 아내인 중국인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중국 사람이라 한국말이 부족하다는 그녀의 설명과 달리, 꽤나 언어적 감각이 탁월하고 정확한 편이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이 죽었지만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고, 죽음 당시 사진을 보여달라 하기도 하며 수상한 느낌에 용의자로 의심을 하게 된다. 해준은 사건 당일 서래의 알리바이가 입증이 되었지만 계속 신문과 잠복 수사를 이어 나갔고, 그녀에 대해 알아갈수록 짙어지는 의심과 함께 관심도 깊어지게 된다. 후배 ‘수완’(고경표) 역시 그녀를 의심했고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사실 그녀는 불법체류자로 온갖 고생을 하여 한국으로 밀입국했고, 과거엔 외조부가 조선인 출신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귀화했다. 기도수가 그녀의 외조부가 공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그와 결혼하고 간병인으로 근무하였으나, 그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왔던 것이다. 그녀를 알아갈수록 안쓰럽지만 꼿꼿한 그녀의 모습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 해준, 서래도 해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과연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2. 출연자 및 등장인물 소개
배우 두 명과 그들의 대사가 거의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박해일과 탕웨이 두 배우의 뜨거운 케미스트리가 돋보였고, 개성 있는 연출과 더불어 두 배우의 신비감 있고 느낌 있는 마스크와 그 섬세한 연기는 서래와 해준이라는 역할에 딱 알맞은 놀라운 캐스팅이 아닐 수 없었다.
등장인물 소개
서래(탕웨이) : 산에서 추락해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다. 과거 불법체류자로 밀입국했으나 외조부의 공로에 의해 귀화했고, 현재는 출장 간병인으로 일한다. 한국어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그녀를 본 이들이 모두 예쁘다고 할 만큼 미모가 상당한 편이다. 기도수와 결혼 후 그에 의해 가정 폭력을 당해왔다. 어린 시절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간호사가 되기도 했다.
해준(박해일) : 부산 서부 경찰서의 강력반 팀장이다. 평소 강박증이 있을 만큼 깔끔하고 청결한 성격이고 정리 정돈도 꼼꼼한 편이고 후각도 예민하다. 집에는 범죄 사건과 관련한 사진을 모아두고, 사건을 기록할 때는 음성 파일을 이용하며 모두 기록해 놓는다. 그러나 살인 사건 등의 자극을 추구하는 면도 있다. 결혼해 아내가 있지만 아내는 이포에 살고 있어, 주말부부다.
정안(이정연) : 해준의 아내이다. 이포 원자력 발전소에서 안전 관리팀 과장이다. 잡다한 통계학이나 건강 관련 지식이 많은 편이다.
수완(고경표) : 부산 서부 경찰서의 강력반 형사다. 해준의 후배고, 해준을 잘 따르고 존경하지만 해준과는 반대의 성향과 수사를 한다. 해준이 서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서래를 용의자로 계속 수사할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3. 결말 해석
결말 해석에는 헤어질 결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볼 예정이라면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서래’는 ‘해준’에게 미제 사건으로 남고 싶었다. 영화 중반에 해준이 서래에게 ‘핸드폰을 바다 깊은 곳에 버려라, 찾지 못하게’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리고 서래가 후반부 두 번째 남편이었던 임호신에게 둘의 관계가 드러난 ‘음성 파일’에 대해 협박을 받자 이를 감춰주려고 한 모습을 보았을 때 둘은 서로에게 깊은 끌림과 관심을 느꼈고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후반부를 살펴보면, 서래는 해준과 통화에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음성 파일이 너무 좋아서 자주 들었다고 표현하고, 바닷속에서 발견한 호산의 핸드폰은 다시 버릴 것을 당부하며 마지막을 전한다. 여기서 그녀가 말한 ‘사랑’은 해준이 영화 중반에 증거가 될 ‘핸드폰을 바다 깊이 버려라’고 했던 대사였는데, 그녀는 이 표현을 통해 해준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서래는 바다로 향하고 해변을 양철통으로 깊게 파, 거기에 들어가 앉는다. 밀물이 들어와 해변을 덮었고 그녀는 영영 자취를 감춰버린다. 해준이 바다로 왔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는 그에게 영원히 미제로 남아, 영원히 그에게 기억되는 존재가 되길 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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